“소통 확대” 캐릭터로 MZ 눈길 모으는 제약사들

“소통 확대” 캐릭터로 MZ 눈길 모으는 제약사들

기사승인 2024-01-14 14:27:27
최근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캐릭터 ‘아르미’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주인공으로 나서 고객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웅제약


제약업계가 청년세대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브랜드 특성을 살린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삼진제약, 동아제약, 광동제약 등 다수 제약사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시키기 위해 캐릭터를 통한 홍보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자체 개발한 유튜브 캐릭터 ‘아르미’를 공개했다. 호기심이 뛰어난 아르미는 질문을 좋아하고,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건강 유튜버를 꿈꾼다. 아르미가 두른 오렌지색 망토는 젊음과 활동성, 역동성을 상징하는 대웅의 브랜드 컬러를 담고 있다.

아르미는 대웅제약이 유튜브 구독자에게 건강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개발한 곰 캐릭터로 대웅제약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해 고객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우루샷 캐릭터를 ‘대체 불가 토큰(NFT)’ 그림 5종으로 출시한 바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캐릭터 세계관에 호응이 높은 젊은 MZ세대 구독자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캐릭터를 개발했다”며 “올바른 건강정보와 제약업계 용어, 산업 트렌드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삼진제약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캐릭터인 ‘위시래빗’을 이용한 각종 오프라인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삼진제약

삼진제약은 다양한 캐릭터 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21년엔 진통제 브랜드 ‘게보린’ 시리즈를 증상별로 특성 있게 표현한 게보린 크루 캐릭터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위시헬씨’가 구경선 작가의 국민토끼 캐릭터 ‘베니’와 콜라보를 이뤘다. 귀가 큰 토끼 베니는 시청각 장애를 가진 작가를 대신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라는 소통의 염원을 안고 있다. 

삼진제약은 베니를 ‘위시래빗’으로 재탄생시켜 더 많은 소통을 통해 고객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위시헬씨 브랜드의 가치를 전하는 전도사로서 대중에게 다가서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진제약은 향후 각종 오프라인 행사에 위시래빗 대형 조형물과 굿즈, 한정판 에디션 등을 선보이고 다양한 형태의 콜라보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갖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위시헬씨 브랜드의 가치와 친근한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동아제약은 신규 패키지에 자체 개발 캐릭터인 ‘가글링즈’, ‘카악이’, ‘오롤로’, ‘가글봇’을 담았다. 광동제약의 경우 2021년 창립 58주년을 맞아 회사의 오랜 상징인 거북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기업 캐릭터를 공개했다. 휴젤도 창립 20주년을 맞아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히알루론산 필러를 모티브로 ‘허그(Hug)’, ‘알루(Alu)’, ‘렉스(Lax)’ 캐릭터 3종을 개발했다. 동화약품은 판콜의 공식 캐릭터 ‘동희’로 인기 광고 영상 3위에 선정된 바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10대부터 30대를 대상으로 귀여운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이 인기몰이를 하며 여러 사업들에 적용되는 추세”라며 “환자나 고령층에 관심이 국한될 수 있는 제약산업도 젊은층의 시선을 잡기 위해 캐릭터 자체 제작 또는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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