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추가 탈당을 막으려면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 통합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3명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가운데 나온 조언이다.
고 의원은 1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가 적극적인 통합의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그게 숙제일 것”이라며 “이 대표가 이미 증오의 정치를 종식하겠다면서 스스로 돌아보겠다고 했다. 이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흉기 피습을 당한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대병원을 퇴원하면서 “증오정치, 대결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 되돌아보고, 저 역시 다시 한번 성찰하고,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 의원은 “당에 여러 문제 제기가 있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결국 이 대표의 의중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기에 이 대표가 행동을 보이느냐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129명의 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는 성명을 낸 가운데 동참하지 않았는데 그에 대해서는 “갈라치기가 될 게 뻔하기 때문”이라고 불참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가 탈당을 시사하는 얘기를 지난해 12월 중순쯤 첫 번째로 냈던 걸로 안다”며 “지도부에서는 내가 가장 먼저 반대 입장을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성명서가 이재명 대표를 향한 충성 맹세처럼 보이는 것도 마뜩지 않았다”며 “소신을 이미 밝힌 바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거기에 이름을 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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