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돈 한동훈, 이번엔 현역 간담회…중진 ‘희생론’ 주목

지방 돈 한동훈, 이번엔 현역 간담회…중진 ‘희생론’ 주목

한동훈, 내주 연달아 중진 간담회…15일 3선·17일 4·5선 만나
공관위, ‘인요한 혁신안’ 수용 의지 밝혀…중진들 ‘긴장’

기사승인 2024-01-13 06:00:16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박하림 기자

지방을 순회하며 신년 인사회를 마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주 현역 의원들과 만난다. 4·5선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 당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오는 15일과 17일 현역 중진들과 오찬 간담회를 연다. 3선은 15일, 4·5선은 17일에 각각 만난다. 4·5선 중진 간담회는 당초 11일로 정해졌으나 신년인사회 일정에 따라 연기됐다. 

내주 열리는 간담회는 한 위원장과 현역 의원들의 첫 대담의 장이다.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당 행사 등에서 얼굴을 마주친 적은 있지만 상견례 차원에서 대담을 나눈 적은 없다. 한 위원장은 중진 의원들에게 당내 현안 등에 대해 청취하고 당무에 반영해나갈 예정이다.

당내 일각에선 한 위원장이 4·5선 중진들의 희생과 헌신을 요구할 수 있다고 봤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확신할 수 없지만 중진들의 자발적 희생과 헌신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신을 요구하겠다”는 한 위원장의 발언도 이러한 가능성을 높인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나는 헌신하겠다. 우리 당의 자산과 보배들에게도 필요한 헌신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구성을 마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인요한 혁신안 수용 의지도 중진들에게는 부담이다. 정영환 고려대 교수는 지난 11일 공관위원장 임명 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인요한 혁신안은) 어떤 식으로든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가 확정한 혁신안에는 중진·친윤 인사의 불출마·험지 출마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주 초에 공관위 첫 회의를 열고, 공천 논의를 본격 개진할 방침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