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뛰쳐 나온 ‘미래대연합’이 설 연휴 전까지 통합 행보 논의를 끝마치자고 목소리 높였다. 4월 총선 거대 양당을 위협할 제3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완벽하진 않더라도 설 명절 전까지 통합 논의는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빅텐트’ 구심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15일 CBS라디오에서 “2월 초중순, 가급적이면 설날 전에 국민들의 설 밥상에 ‘정말 저런 정당이 있구나’라고 하는 것들을 하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중심이 돼서 지금 정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준석·이낙연·양향자·금태섭 대표 등을 다 모아서 하나의 정당으로 가보자고 하는 것이 목표”라며 “하나의 제3지대 정당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응천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에서 “통합정당의 1차 목표는 설 전”이라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나 이준석 위원장도 큰 틀에서 공감했다. 서로 실무적으로 물밑 협상을 하고 있고 스케줄 같은 것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정의당을 탈당하고 미래대연합에 합류한 박원석 전 의원도 이날 첫 확대운영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빅텐트를 위한 제3지대 신당들 간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전날(14일)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와 미래대연합은 서로가 가진 가치와 비전에 대해 상호 검증하고 합의하기 위한 대화 필요성에 공감했고, 가치·비전 연대를 제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중 첫 비전 대화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는 비단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 뿐만 아니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까지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은 미래대연합이 제시한 통합 일정에 대해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설 이전 통합’에 대해 “공천 스케줄 때문에 급한 것은 알겠지만 ‘이낙연 신당’이 아무리 빨라도 이달 말 전에 창당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개혁신당)은 20일쯤 창당 절차를 완료하는데 창당 자체가 합당용 창당 같이 된다”며 “모양새도 안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개혁신당 내부적으로도 선명한 보수정당 지향이냐, 빅텐트 지향이냐를 놓고 갈등이 있다”고 했다.
제3지대 신당 창당 세력들이 각기 다른 입장을 드러냈지만 ‘선창당 후통합’ 목표에 맞춰 협상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대연합 측 한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발표한 통합 시기에 대해선 1차 목표로 설정해둔 것이고 어쨌든 제3지대가 하나의 정당을 만들어보자는 목표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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