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복귀’ 이재명, 첫 일성 ‘정권 심판론’

‘당무 복귀’ 이재명, 첫 일성 ‘정권 심판론’

“정치, 죽음의 장 돼…尹 2년간 경제·안보·민생 악화”
“총선, 권력에 대한 심판”
“공정·혁신 공천 국민께 약속”

기사승인 2024-01-17 11:25:3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에서 복귀해 첫 일성으로 윤석열 정부의 지난 2년을 평가하며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며 “민주당은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입원해 있는 동안 ‘왜 정치를 하느냐’는 근본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며 “살자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내가 모든 것을 가지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삶도 전쟁터처럼 변하고 있다”며 “각자의 삶을 알아서 챙겨야 하는 각자도생의 세상, 외로움과 고통 같은 것들이 많은 사람을 힘겹게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정부의 지난 2년을 비판했다. 그는 “지금 2년간 만들어낸 결과물도 만족스러운 수준을 못 이룬 건 당연하고 오히려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지 않나”라며 “경제도, 안보도 민생도 나빠졌다. 나아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 대해 “지금까지 윤석열 정권이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정당하게 행사했는지 그로 인해 세상을 좀 더 낫게 바꿨는지 평가하는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제대로 수행했는지를 살펴보고 잘했으면 상을, 못했으면 책임을 묻는 엄중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의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그 책임을 묻는 데 있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의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민주당도 최선을 다해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맡는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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