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2대 총선 공천룰과 관련해 여성·청년·장애인 후보자에 대해서는 25%를 가산하기로 했다. 또 당헌·당규를 바탕으로 ‘국민참여공천’을 통해 세부기준을 작성하기로 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새롭게 도입할 국민참여공천제도 운영 방식과 공천 심사 기준 및 방법을 의결했다.
박희정 공관위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후보자 심사 기준 및 경선 방법을 논의했다”며 “여성, 청년, 장애인 심사 점수는 25% 가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참여공천제도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박 대변인은 “공천기준 마련부터 국민이 참여하는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을 할 것”이라며 “당헌·당규의 공천 기준을 바탕으로 한 세부평가 지표, 2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홈페이지를 통한 의견 수렴, 언론에 비친 여론분석 등 다양한 방법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참여공천제도와 관련해 앞서 ‘강성 지지층 의견이 과대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병기 의원은 “국민참여공천제도는 이미 마련된 당헌·당규의 공천 기준을 바탕으로 세부 평가 지표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만드는 것이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투명성과 합리성이 강화되면 그 점을 방지하고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정체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10%) △도덕성(15%) △여론조사(40%) △면접(10%) 등 6개의 심사지표가 규정돼 있다.
임현백 공관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평가 하위 20%’ 의원 명단 논란 대해 “명단이 캐비넷 금고에 있고 저밖에 못 본다”며 “통보도 제가 마지막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오는 21일 3차 회의를 한 뒤 국민참여공천제도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