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식’이 LCS에서 배워온 ‘결단력’이 KT 롤스터를 구했다 [LCK]

‘표식’이 LCS에서 배워온 ‘결단력’이 KT 롤스터를 구했다 [LCK]

기사승인 2024-01-21 20:41:12
KT 롤스터. LCK

KT 롤스터가 같은 서부 리그 경쟁자인 디플러스 기아를 치열한 사투 끝에 쓰러트렸다.

KT 롤스터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양 팀의 원거리 딜러인 ‘에이밍’ 김하람과 ‘데프트’ 김혁규는 서로 팀을 바꾼 상태로 처음 맞붙게 됐다.

또한 양 팀은 서로 2군 선수를 한 명씩 콜업해 풀 주전을 맡겼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퍼펙트’ 이승민과 ‘루시드’ 최용혁은 이날 처음으로 서부 리그 경쟁자를 만났다. 팬들은 두 선수의 기량이 1군에서 통할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봤다.

1세트, 디플러스 기아는 밸런스가 좋은 조합을 준비했다. KT 롤스터는 초반 주도권이 강한 조합을 구성했다. KT 롤스터는 공허 유충 모두와 1용을 차지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게임은 3용 타이밍에 급격히 기울었다. KT 롤스터가 공허 유충으로 사이드 라인에서 이득을 볼 수 있음에도 무리하게 용싸움을 하다 한타에서 4킬을 내주고 바론까지 넘겨주고 말았다. 이후 ‘표식’ 홍창현이 ‘쇼메이커’ 허수에게 솔로킬을 당하며 경기를 뒤집기 어렵게 됐다. KT 롤스터의 넥서스는 무기력하게 파괴됐다.

2세트 밴픽에서는 양 팀 모두 고밸류 조합을 챙기며 중후반을 바라보는 경기 운영을 준비했다. 초반에는 KT 롤스터가 바텀을, 디플러스 기아는 탑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만 홀로 움직이던 이승민의 ‘우디르’를 디플러스 기아가 여러 차례 잘라내며 픽의 의미를 잃게 만들었다. 김하람의 ‘루시안’은 이 과정에서 대폭 성장해 한타력을 회복했다.

하지만 KT 롤스터가 기습 바론 트라이를 성공시키고 한타 대승을 해내면서 게임의 흐름이 뒤바뀌었다. 디플러스 기아도 이어진 한타를 승리했지만, 서로 게임을 끝내지 못하며 긴장 속 대치 국면이 40분쯤까지 이어졌다.

그러다 홍창현의 ‘신 짜오’가 미드에서 상대 루시안을 급습해 잘라내고 바론까지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바텀 2차 타워를 밀려는 KT 롤스터에 맞서 싸우다 딜러진이 모두 사망하고 넥서스를 내주는 신세가 됐다.

3세트, 디플러스 기아는 ‘제리-유미’로 대표되는 고밸류 조합을 준비했고 KT 롤스터는 초반 교전이 좋은 조합을 준비했다. 초반에는 전 세트에서 우디르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이승민이 ‘킹겐’ 황성훈을 솔로킬내며 KT 롤스터가 기세를 탔다. 이후 이어진 용 한타에서도 KT 롤스터가 용을 차지한 뒤 킬을 내고 사방으로 산개하며 퇴각해 이득을 봤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도 용 스택을 끊는 등 시간을 벌었다. 그새 김하람의 제리가 무럭무럭 성장하며 유미와 2인 군단을 형성했다.

그러다 32분쯤 바론 앞에서 게임의 향방을 가를 한타가 펼쳐졌다. 막강한 생명력으로 버티던 디플러스 기아의 바텀을 KT 롤스터가 훌륭한 핑퐁으로 파훼하면서 에이스를 띄웠다. KT 롤스터는 전력 차를 만들고 맵 장악을 통해 디플러스 기아의 진영을 압박했다. 곧이어 이승민의 ‘나르’가 결정적 순간에 상대 여럿에게 궁극기를 적중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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