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정치인에 대한 초·중·고 학생의 신뢰도가 바닥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부끄러운 정치를 멈춰달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초·중·고 학생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직업별 신뢰도 조사를 보면 정치인은 최하위권”이라며 “정치권에 대한 미래 세대 신뢰가 바닥을 친 것에 대해 여야 모두가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시급한 과제와 미래비전을 얘기하지 않고 무분별한 인기영합이나 골수 지지층만을 의식한 극단적 발언으로 국민에게 피로감만 안기고 있다”며 “상황을 곡해해서 과장된 연기를 펼치는 등 막장 드라마화 된다는 국민 비판이 거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다가올수록 음모론과 정치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영상 조회수를 따지듯 국민 관심이 모이지 않으면 다른 이슈로 갈아타는 주기가 길어진다”며 “정치권 몇몇 장면은 유튜브보다 자극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음모론을 멈추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경찰 은폐론이 주목받지 못하자 국무조정실 축소론·국정원·안보실 책임론을 들고 왔다”며 “민주당이 느끼는 바가 있다면 학생들 보기에 부끄러운 정치를 멈춰 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강성희 진보당 의원 역시 마찬가지”라며 “관심을 끌 수 있다면 일부러 윤석열 대통령일 도발하고 경호 시스템 조치를 정치 탄압으로 과장한다. 선거까지 두 달이 남았는데 어떤 자극적인 역할론이 펼쳐질지 걱정”이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