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왕암 '바다남' 낙서한 60대 여성... "가족 액운 털어내려고"

울산 대왕암 '바다남' 낙서한 60대 여성... "가족 액운 털어내려고"

기사승인 2024-01-24 11:13:34
울산의 대왕암공원 내 위치한 바위에 파란색 스프레이로 '바다남'이라고 쓴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동부경찰서는 24일 경범죄 처벌법상 자연훼손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바다남'이라고 낙서가 된 대왕암공원 내 바위. 울산동구청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을 탐문하다 해당 바위 근처에서 여성 속옷, 남성 속옷, 손거울 등이 정리돼 담긴 스티로폼 박스를 수거했다.

경찰은 해당 유류물의 판매처를 수사한 끝에 동구의 한 상점에서 구매된 것을 파악했고, 이후 신용카드 조회 등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A씨는 "연초 바다의 기운을 받아 가족의 액운을 털어내고자 하는 의미로 '바다남' 문구를 쓴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복궁 담벼락 등 문화재 훼손과는 중대성 면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김민주 기자 ccmjk52@kukinews.com
김민주 기자
ccmjk52@kukinews.com
김민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