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디펜딩 챔피언’ 젠지와 ‘2023년 월드 챔피언’ T1이 각각 4연승과 3연승을 달성하면서 스프링 초반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2주 차에서 전통 강호 젠지와 T1이 까다로운 상대들을 연파하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젠지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을 물리친 데 이어 상위권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던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개막 이후 4연승을 달렸고 T1은 이동 통신사 라이벌 KT 를스터를 꺾은 뒤 3연승을 이어가고 있던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0으로 물리치며 기세를 탔다.
기사회생 젠지
개막주차에서 T1이라는 라이벌을 무너뜨린 젠지는 2주차 첫 경기에서 하위권인 OK저축은행 브리온을 맞아 1시간이 채 되기 전에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젠지는 27일(토) 열린 디플러스 기아와의 대결에서 패배 위기까지 몰렸지만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세트를 패배한 젠지는 2세트에서 킬 스코어 1대8까지 끌려갔고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당했다.
패배 확률이 높아진 젠지는 상대가 힘으로 돌파하려 하자 ‘페이즈’ 김수환의 아펠리오스를 앞세워 수비에 성공, 드라마처럼 경기를 뒤집었다. 세트 스코어 1대1로 균형을 맞춘 젠지는 3세트에서 경기력을 되찾았고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1주 차에 이어 2주 차까지 싹쓸이한 젠지는 4전 전승으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상위권 연파한 T1
T1의 상승세도 놀라웠다. 젠지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1승1패로 1주차를 마무리했던 T1은 2주 차에서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라는 강호들을 연달아 무너뜨리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T1은 지난 26일 열린 KT 롤스터와의 1세트에서 유리하게 풀어갔지만 ‘데프트’ 김혁규의 칼리스타와 ‘베릴’ 조건희의 알리스타 조합에게 휘둘리면서 역전패했다.
2세트에 집중력을 되찾은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코르키와 ‘구마유시’ 이민형의 징크스가 15킬을 합작하면서 21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에서는 이상혁의 오리아나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면서 킬 스코어 16대2로 대승을 거뒀다.
이동 통신사 라이벌 KT 롤스터를 무너뜨린 T1은 28일 경기에선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3연승을 이어가던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했다. 최근 승률이 높아지고 있는 챔피언인 코르키를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내준 T1은 해법을 들고 나왔고 1세트에서는 녹턴, 애쉬, 니코의 궁극기 조합으로, 2세트에서는 오리아나와 요네의 화력으로 제압하면서 2대0 완승을 따냈다.
12연패 끊은 광동 프릭스, 상승세 전환
2023 LCK 서머 정규 리그부터 연패를 당하면서 무려 12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광동 프릭스는 원거리 딜러 교체라는 강수를 꺼내면서 연승으로 전환했다.
1주차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LCK 12연패를 이어가던 광동 프릭스는 지난 24일 KT 롤스터와 대결에서 원거리 딜러를 ‘불’ 송선규로 교체 투입하면서 2대1로 승리했다. 이어진 27일 농심 레드포스와 경기에서도 광동 프릭스는 송선규가 세라핀과 드레이븐 등 다양한 챔피언을 다루면서 숙련도 역시 높다는 점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2승2패, 세트 득실 -1을 기록한 광동 프릭스는 2주차에서도 1승1패를 기록한 피어엑스와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만들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