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태원특별법 2월 중 재표결 고민”

홍익표 “이태원특별법 2월 중 재표결 고민”

“여당, 특조위 무력화시키려…중재안 최대한 양보한 것”
“여당 입장 변화 없이는 협상 무의미”

기사승인 2024-01-31 09:50:55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해 2월 중 재의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태원특별법에 대해 여당과 재협상은 할테지만 합의가 쉽게 이뤄질까 싶다”며 “말이 재협상이지 사실상 특조위를 무력화 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태원특별법은 의장중재안을 바탕으로 저희가 최대한 양보를 한 것”이라며 “특별조사위원회 운영 구성과 관련해 여당은 자신들의 동의 없이는 위원장을 임명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했다. 민주당은 의장이 판단해서 선택할 수 있게 하자고 했지만 여당은 끝까지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여당이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면 사실상 재협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여당 의견을 존중해 최대한 양보한 안이었다”며 “여당 입장 변화가 없다면 2월 국회 내에서 재의결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발표한 이태원 참사 종합 지원 대책에 대해서는 “대책이 보상 위주로 발표됐다. 이로 인해 유가족들이 사망한 가족들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며 “진상 규명 없이 배상·보상 문제를 정부가 제시한 것은 유가족 입장에서 매우 모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2대 국회에서 이태원 특별법을 다시 추진할 생각도 있다”며 “재의결하더라도 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유가족에게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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