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가 주요 제품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임상 발표를 바탕으로 신약 연구개발(R&D) 성과를 고도화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24년 한 해의 화두를 ‘R&D 성과’와 ‘품목 특화’로 제시했다고 7일 밝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면역질환, 안구건조증, 신경질환, 면역항암 등 면역학적인 접근을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는 1건의 임상시험 진입과, 최소 2건의 임상시험 데이터 도출을 예상하고 있다.
그 중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FcRn 항체 신약 후보물질 ‘HL161BKN’(물질명 바토클리맙) 관련 적응증이 2건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바토클리맙을 개발하고 있는 파트너사 이뮤노반트는 올해 상반기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CIDP)에 대한 확증임상 2상 시험 초기 데이터를 도출한다. 하반기에는 중증근무력증(MG)에 대한 임상 3상 탑라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대웅제약, 뉴론 파마슈티컬과 함께 공동개발하고 있는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HL192’도 하반기 내 임상 1상 탑라인 결과 도출을 목표하고 있다.
또 다른 FcRn 항체 신약 후보물질 ‘HL161ANS(IMVT-1402)’은 지난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임상 초기 결과를 확보했다. HL161ANS는 자가 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로 개발되고 있다. 임상시험을 통해 바토클리맙과 동일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혈중 항체 감소 효과를 보이면서도 콜레스테롤과 알부민 수치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 치료 바이오신약 ‘HL036’(성분명 탄파너셉트)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HL036은 올해 상반기 대웅제약과 함께 임상 3상에 진입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R&D 성과 외에도 연간 매출액 200억원 제품 2개, 100억원 이상 제품 2개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확대해 현금 흐름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라인업은 총 3개다.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과 비흡수성 항생제 ‘노르믹스’,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엘리가드’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이오탑의 경우 라인업을 확대해 200억원 품목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졌다. 지난 2022년 환자들의 증상에 따라 처방이 가능하도록 3가지 유익균을 배합한 ‘포르테 캡슐’과 유익균 2종을 배합한 고함량 제품 ‘듀얼 캡슐’을 출시했다. 올해는 알약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노인도 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형을 선보여 소아과 영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전립선암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엘리가드는 성조숙증 영역으로 확대한다. 엘리가드는 임상적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진성 성조숙증에 대해 추가 승인을 받았다. 국내 동일 성분 성조숙증 치료제 중 투여 간격이 6개월로 가장 길어 아동 환자들의 치료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집중한 탈모군 특화 전략을 확장해 신규 100억원 품목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탈모 치료제군의 시장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리고, ‘헤어그로정’으로 대표되는 탈모치료제 제품군에서 블록버스터 품목을 배출할 방침이다.
정승원·박수진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는 “환자들과 의료진들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우리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데 집중하고,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강화해 글로벌 임상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역량을 쏟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50년을 바라보며 혁신, 환자 중심, 글로벌 세 가지 방향성에 맞춰 변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