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정부가 6일, 19년 만에 의대 정원 2000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환영하고 의대가 없는 전남에 의대 신설도 조만간 발표할 것을 건의했다.
김영록 지사는 환영 입장문을 통해 “이번 정원 확대는 지역의 의료 여건을 크게 개선하고, 의사 수가 부족한 전남의 병·의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료계도 대승적 차원에서 지역·필수 의료를 살리는 정부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적극 협력해 국민 건강을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의대가 없는 전남에도 도민 건강을 지킬 거점 의과대학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역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도록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도 적극 검토해 조만간 확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전남도의회는 전남도민의 염원인 지역의대 신설이 명시되지 않은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의료인력 확충 정책에 전남 국립의대 신설 반영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전남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75명으로 전국 평균 2.2명에 한참 밑돌고 22개 시군 중 17곳이 의료 취약지라며, 고령화된 인구와 열악한 인프라로 의료 수급의 고질적 문제가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장애인 인구 비율과 노인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청년인구는 유출이 가장 심한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안정적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간절히 의대 신설을 요청해 왔음에도, 전남은 의료인력 육성 기반인 의대가 없어 정부가 추진한 의대 정원 수요조사에도 응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은 “200만 전남도민이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전남지역 의대 신설에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며 “전남도민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