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설날을 맞아 민생을 강조하면 국민을 찾았다. 다만 여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야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거론하며 정쟁을 이어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힘찬 기운으로 희망 가득한 설 명절 보내시기를 바란다”며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일하는 근로자분들, 국군장병, 소방관 및 경찰관 등 대한민국 모든 영웅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유례없는 세계적인 복합위기에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고금리·고물가·고유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언제나 ‘민생’을 최우선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내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국민께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총선을 불과 65일 남겨놓고 ‘위성정당 금지’를 외쳤던 호기로운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당 대표 한 사람에 의해 거대야당의 선거제가 결정됐다”며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만장일치로 채택에 대한 공세를 높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국민의힘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함께 가면 길이 된다. 승리를 향한 여정, 국민 여러분께서 동행해 달라. 국민과의 약속, 반드시 ‘실천’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려운 민생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여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과 친지, 그리고 이웃과 공동체와 함께 정을 나누는 행복한 명절 되시길 기원한다”며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당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즐겁고 따뜻한 설 명절이어야 하지만 민생에 불어 닥친 한파가 ‘국민의 품’을 파고들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말뿐인 민생으로 미국 '애플' 다음 비싼 사과가 '한국 사과'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국민께서는 설 차례상 차리기 두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권력남용과 이념전쟁으로 통합과 화합 정신은 실종됐고, 국민께 약속한 법과 정의, 공정과 상식 또한 사라진 상실의 시대”라며 “민주당은 민생 현장을 챙기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정당으로 그 책임을 다하겠다.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에 의연히 대처하며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