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한국형 모델' 만들어 이민청 유치 나선다

김포시, ‘한국형 모델' 만들어 이민청 유치 나선다

미래 교통요충지와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장 도시의 강점 살려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대곶친환경스마트사업 등 배경 삼아 특화

기사승인 2024-02-19 13:44:08
지난해 12월 10일 김포아트홀 공연장에서 열린 이주민 창작뮤지컬 공연 모습

경기도 김포시가 법무부의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유치를 위한 맞춤형 모델 개발에 나선다. 미래 교통요충지로서의 강점과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장 도시로서의 정책 전달력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입지를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김포시는 국내 최고의 연구진을 통해 한국형 외국인 전담기구 모델 유치방안 수립을 시작한다. 싱가포르를 모델로 삼아 이민정책부터 출입국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모델에 E7 비자의 숙련된 외국인을 유입시킬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을 검토해 김포만의 특화된 한국형 모델 도입방안 수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포시는 이미 지난해 4월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TF를 구성하고 당시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만나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8월부터 유치활동을 본격화하고 11월 법무부 및 국민통합위원회에 유치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후 12월에는 이주배경청소년 가족들이 김포시 이민청 유치 지지선언을 했다.

김포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김포한강2콤팩트시티와 대곶지구 친환경스마트재생사업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 정부가 발표한 첫 번째 신도시인 김포한강2콤팩트시티는 미래형 교통체계를 접목시킨 특화도시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GTX, 5호선 도시철도, 고속도로 IC, 한강변 등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자율차, 도심항공교통(UAM), 리버버스 등 미래형 교통체계를 접목하는 컨셉트다.

철도역 인근 중심부에 대형오피스, 복합쇼핑몰 등을 배치해 도시 거점기능을 수행하고, 스마트시티 요소도 대폭 도입되는 김포한강2콤팩트시티는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을 개시할 예정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오른쪽 세번째)이 지난해 2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문화이주민정책포럼에 패널로 참여하고 있다.

김포시가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조성사업도 눈길을 끈다. 대곶면 일대 149만평 부지에 총사업비 5조8651억원을 들여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소·전기차 산업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를 통해 약 16조2000억 원의 생산효과를 유발하고 11만9000여 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거물대리 지역에 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해 8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장 도시인 김포시는 외국국적 동포보다 등록외국인이 더 많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다문화도시다.

그런 차원에서 김포시는 일방적인 다문화 개념에서 나아가 문화다양성의 가치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상호문화주의를 비전으로 내세워 인식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는 통진읍에 들어설 상호문화교류센터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 아동과 이주배경청소년에 특화된 시책으로 젊은 이주민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김포시에서는 매년 서북부 권역의 내외국인들이 문화로 소통하는 ‘김포 세계인 큰잔치’가 열리고 있기도 하다. 세계 문화와 놀이,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체험부스부터 다문화 및 다국적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사회통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다문화가족과 재한외국인 등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는 우리의 이웃”이라며 “여러 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김포시에 이민청이 들어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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