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도 좋지만 가끔은 생각하며 살고싶어’ [신간]

‘유튜브도 좋지만 가끔은 생각하며 살고싶어’ [신간]

기사승인 2024-02-20 06:00:34

이름은 하나지만, 저자는 다섯이다. 같은 고등학교 출신의 1990년생 다섯 저자가 ‘청춘양식’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닿기 위해서 쓴 글이 아니었다. ‘세상과 자신의 가벼운 대화’라는 소개글처럼 대부분 에세이는 저자들의 내면을 향해 있다. 타인에게 말하고 싶지만 하지 못했던 말들, 언젠가 꼭 한 번은 얘기하고 싶었던 이야기, 자기 전 일기장에 써야지 생각했던 하루의 단상들을 매달 썼다. 현재 언론, 방송, 게임, 홍보, 마케팅 등 각자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들의 개성만큼, 평등과 여성, 청년 실업 등 이야기 주제나 톤이 다양해 어디로 튈지 모른다.

16개월간 기록한 10만회의 조회수도 부족했는지, 저자들은 더 많은 누군가에게 닿기 위해 책을 냈다. 2015년 웹진으로 시작해 최근까지 쓴 글을 이북으로 묶었다. 저자들이 설정한 경쟁자는 유튜브다. ‘생각’을 없애는 유튜브에 대항해 ‘생각’을 해보자는 의도가 책에 온전히 담겼다. 누군가 ‘유튜브도 좋지만 가끔은 생각하며 살고싶어’를 읽고, 유튜브로는 할 수 없었던 자신만의 생각을 떠올린다면 다섯 저자들의 승리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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