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일 남은 총선, 정권심판론 vs 정권안정론 ‘팽팽’ [쿠키뉴스 여론조사]

50여일 남은 총선, 정권심판론 vs 정권안정론 ‘팽팽’ [쿠키뉴스 여론조사]

정권안정론 44.5% vs 정권심판론 45.2% ‘팽팽’
여야 총선 프레임 선호도, 정치성향·尹지지도와 ‘정비례’
중도·무당층은 ‘정권심판론’ 우세

기사승인 2024-02-21 06:00:20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4·10 총선을 50여 일 남긴 가운데 ‘정권심판론’과 ‘정권 안정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심판론이 우세할 거란 일각의 관측이 있었으나 실제 여론조사에서는 서로 엇비슷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다만 중도층은 과반이 야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혀 여전히 정권심판론에 대한 여론이 적지 않음을 드러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에 투표하겠다’ 45.2%,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에 투표하겠다’ 44.5%로 여론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정권심판 26.4% vs 정권안정 67.1%), 대구·경북(22.3% vs 61.7%), 부산·울산·경남(38.4% vs 50.9%) 순으로 정권안정론 선호도가 우세했다. 정권심판론의 경우 호남권(65.8% vs 15.7%), 서울(49.3% vs 40.7%), 인천·경기(49.1% vs 42.7%) 순이었다. 유일하게 충청권(44.9% vs 49.4%)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정권심판 22.8% vs 정권안정 65.7%), 60대(38.3% vs 50.9%) 순으로 정권안정론을 선호했다. 40대(57.2% vs 32.7%), 50대(51.4% vs 38.8%), 18-20대(50.6% vs 39.7%)는 정권심판론을 지지했다. 30대(45.9% vs 43.7%)는 오차범위 내 응답을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9.8% vs 83.1%)을 제외한 대부분의 야권 정당에서 정권심판론이 더 앞섰다. 정권심판 선호도는 더불어민주당(84.9% vs 8.8%), 개혁신당(63.3% vs 17%), 무당층(55.7% vs 22.6%), 녹색정의당(65.9% vs 34.1%), 기타정당(52.4% vs 27.9%) 순으로 나타났다.

여야 총선 프레임 선호도는 대통령지지 선호도와 정비례하게 나타났다. ‘잘함’의 경우 정권안정론 88.3%(vs 4.5%), ‘잘못함’의 경우 정권심판론 77.8%(vs 10.9%)였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은 정권안정론(67.5% vs 정권심판 25.8%)을, 진보층은 정권심판론(67.0% vs 정권안정 27.1%)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도층의 경우 정권심판론(54.3% vs정권안정 35.1%)이 우세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3%), 무선 ARS(89.7%)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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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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