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도 ‘국회’ 아닌 ‘법정’ 출근

이재명, 오늘도 ‘국회’ 아닌 ‘법정’ 출근

李, 대장동 공판 출석
오늘 의원총회서 공천 반발 나올 듯

기사승인 2024-02-27 14:21:1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공판을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파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27일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사건’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열리는 대장동·위례 개발특혜의혹·성남FC 사건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을 찾았다. 이 대표는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김만배씨가 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민간사업자에게 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등 특혜를 줘 이익 7886억원을 얻게 한 혐의(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위례 신도시 사업 관련 민간사업자인 남욱 변호사에게 내부 정보를 제공해 시공사 등에 211억 원 상당의 이익을 얻게 한 혐의도 적용됐다. 네이버·두산건설·차병원 그룹 등에 토지 용도변경 등 특혜를 주고 시민구단으로 운영되던 프로축구단 성남FC에 후원금 총 133억 원을 내게 한 혐의도 받는다.

이 대표 측은 지난 16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총선을 이유로 법원에 변론 분리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변론 분리란 하나의 절차로 병합된 수개의 청구를 별개의 절차로 심판할 목적으로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달 19일에는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증인신문이 열릴 예정이다.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에 불참할 예정이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총에 이 대표가 오냐’는 질의에 “불참한다”고 답했다. 사유에 대해선 “조사가 있다고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열린 의총에도 불참했다. 불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대표가  ‘공천 갈등’에 따른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의총을 회피했다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당시 윤영찬 의원은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김영주, 박용진, 송갑석 의원은 같이 일했던 동료인데 누가 봐도 그분들이 하위 10%냐”며 “왜 이 대표가 안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의총 도중 자리를 빠져나가자 비명계 의원들은 “대표도 없는데 어디 가느냐”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여론조사 논란’을 비롯한 공천 과정 문제 등이 언급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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