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공의 73% 사표…전남도 의료공백 최소화 총력

전남 전공의 73% 사표…전남도 의료공백 최소화 총력

공공의료기관 평일 2시간 연장 진료, 응급의료기관‧응급의료시설 응급진료 핫라인 구축

기사승인 2024-02-27 14:20:41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이 27일 오전 기자실에서 의사 집단행동 대응 전남도 비상진료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전남도
전남도내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 126명 중 73%에 달하는 92명이 사직서를 제출, 진료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대책을 마련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26일 밤 12시 기준 도내 전공의 수련기관인 5개 병원 인턴 34명, 레지던트 92명 등 총 126명 중 92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지를 벗어났다.

화순전대병원 91명의 전공의 중 79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났으나 병원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여천전남병원에서는 2명의 전공의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고, 여수전남병원은 8명 중 2명이, 순천시 성가롤로병원은 13명 중 9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나 이들 13명에게는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졌으며, 국립나주병원 전공의 12명은 모두 근무 중이다.

전남도는 응급의료기관 35개소와 응급의료시설 9개소에 24시간 응급진료가 가능하도록 핫라인을 구축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목포시의료원, 순천의료원, 강진의료원 등 도내 공공의료기관 3곳도 평일 진료시간을 2시간 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원의 집단 휴진 시 종합병원 26개소와 병원 73개소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99개소에 평일 진료시간 확대 협조도 요청했다.

진료가 필요한 도민은 119구급상황관리센터(119), 도 및 시군 홈페이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응급의료정보제공)을 통해 진료 가능 의료기관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남도는 지난 23일 보건의료 재난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시켰다.

대책본부는 총괄대책반, 응급의료지원반 등 6개 부서 8개 실무반으로 구성하고 전남소방본부 및 전남경찰청, 전남응급의료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의료공백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의료기관 집단 휴진 시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다니는 병·의원을 방문해 사전 진료로 처방받을 것을 당부하고, 대형병원 쏠림현상 방지를 위해 시군에서는 ‘경증 환자 등은 지역 의료기관을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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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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