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의 대학교가 ‘달빛강의실’을 열고 학술 교류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 영진전문대학교는 28일 오전 대학 본관 앞에서 ‘달빛강의실’ 발대식을 갖고 전남대로 출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전남대 AI융합대학 204호에서 ‘2024년 1학기 교수·학생학술교류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달빛강의실’ 문을 연다.
달빛강의실은 영진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이 이 대학교 컴퓨터정보계열 2학년 19명을 전남대 AI융합대학에 파견, 이곳 교수들이 강의하는 교과목을 올 1학기 동안 수강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전남대 학생들에게도 이 강의가 오픈돼 그야말로 영호남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달빛강의실’이 불을 밝힐 전망이다.
‘달빛강의실’은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 인공지능 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전남대(주관 대학)와 영진전문대(참여 대학)가 그동안 가진 물리적 교류를 넘어 화학적 교류로 확대한다는 취지다.
김수형 전남대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연구부총장)은 “2단계 사업 시작과 함께 두 대학교가 혁신융합대학사업 가장 큰 목표인 ‘유연학사제도’에 과감히 도전, 정규학기에 교수·학생이 학술교류를 하게 돼 실질적이면서도 사업의 선도모델을 제시할 장이 열렸다”며 “영진전문대 사업단이 흔쾌히 이번 프로그램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며 한 학기 동안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에 개설한 전공교과목은 데이터통신, 컴퓨터와 네트워크보안, C프로그래밍실습 등 5개 과목 15학점이다. 또 교양 3학점 수업도 개설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관련 박람회, 산업체 특강, 전남대 동아리 활동에도 학생들이 참여하며 달빛 대학생 간 교류의 폭을 넓힌다.
이번 ‘달빛강의실’과 관련해 영진전문대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은 학생들의 현지 숙식비 등 일체를 지원한다.
또 김종규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교수)이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며 학생들이 현지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한다.
전남대 강의실을 찾은 강모세(컴퓨터정보계열 2년)씨는 “평소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 특히 전남대에서 현지학기제를 시행한다고 했을 때, 저 자신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기회라 참여했다. 전남대 학생들과도 좋은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종규 단장은 “영진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 참여 학과인 컴퓨터정보계열 학생들이 전남대서 인공지능 관련 다양한 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해 학업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달빛철도에 이어 달빛강의실이 대학 동맹의 물꼬를 트고 영호남 교류를 촉진해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