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핵산(Nucleotides) 특허소송 2심이 진행되고 있는 중국 기업의 자회사를 추가 고소했다.
중국 기업 ‘스타레이크(Star Lake Bioscience)’는 28일 공시를 통해 최근 중급인민법원으로부터 전액출자사인 ‘조동 컴퍼니’를 상대로 한 CJ제일제당의 ‘특허 침해’ 관련 고소장을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2019년 11월 CJ제일제당은 핵산 바이오 특허를 침해당했다며 생물 발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 기업 스타레이크를 상대로 2000만 위안 배상 소송을 냈으나 2022년 10월 패소했다.
핵산은 음식의 감칠맛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조미료 소재로 CJ제일제당은 1977년 핵산 개발 이후 글로벌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당시 1심 패소 판결을 받으면서 CJ제일제당의 핵산 사업에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1심 선고 직후 CJ제일제당은 중국 법원에 항소했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스타레이크 재판과 별개로 진행되는 특허침해 소송 대상인 조동 컴퍼니 역시 핵산 기술을 활용한 제품 생산 기업이다.
2심이 진행 중이 상황에서 자회사를 추가 고소한 이유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모회사와 자회사를 별도의 생산법인으로 보기 때문에 특허 침해의 주체가 다르다”며 “자회사의 생산법인에서도 특허 침해 요소가 발견돼 추가 소송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핵산 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허 침해 사례가 많을 수밖에 없고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패소 전력이 있는 추가소송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소송을 제기한 회사 입장에서 입장을 내놓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시장 글로벌 1등 기업으로서 독보적 경쟁력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라며 “앞으로 소송에 적극적으로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