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포럼’을 계기로 일본, 캐나다 등 주요국과 고위급 양자면담을 갖고 핵심광물 분야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전날 사다미추 유키 일본 경제산업성 국장과 만나 핵심광물, 석유·가스 등 자원 분야의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대부분의 에너지·자원을 수입에 의존하는 양국의 현실을 고려해 양국이 안정적 에너지·자원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MSP·국제에너지기구(IEA) 회의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협력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유법민 국장은 이어 데보라 유 캐나다 천연자원부 국장을 만나 양국이 체결한 ‘핵심광물 공급망 등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MOU에 따라 양국은 핵심광물 실무 협의체를 신설하고, 이를 통해 핵심광물 분야에서 장기적·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유 국장은 로라 브로텐 캐나다 투자청장과의 별도 면담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유 국장은 “한국 기업들이 캐나다 핵심광물 등 자원분야 투자에 높은 관심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캐나다에 대한 자원분야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캐나다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MSP는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과 다변화를 위해 지난 2022년 미국 국무부 주도로 출범한 협력체로, 중국의 수출 통제 등 자원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현재 한국과 미국·영국·일본·캐나다·스웨덴·프랑스·호주·핀란드·독일·노르웨이·이탈리아·인도·유럽연합(EU)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번에 에스토니아가 가입해 회원국이 15개로 늘어났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MSP 포럼’을 설립해 회원국이 아닌 광물 보유국들도 MSP 체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MSP의 외연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