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뺀 ‘메가캡 7’ 우수수…뉴욕증시, 이틀 연속 하락

엔비디아 뺀 ‘메가캡 7’ 우수수…뉴욕증시, 이틀 연속 하락

기사승인 2024-03-06 06:41:20
뉴욕증권거래소.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번 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상하 양원 증언과 고용보고서 발표 등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 등 주요 기술주의 급격한 하락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55포인트(0.25%) 하락한 3만8989.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3포인트(0.12%) 내린 5130.95, 나스닥지수는 67.43포인트(0.41%) 하락한 1만6207.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 부진은 투심을 얼어붙게 했다. 애플은 유럽연합(EU) 과징금 이슈에 이어 최대 판매 시장이던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나오자 주가는 2.84% 하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첫 6주간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회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해당 기간 판매량이 24% 감소했다. 화웨이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64% 출하량이 늘었다.

애플을 포함해 메가캡 8이라 불리는 8개 종목 중 엔비디아(0.86% 상승)를 제외한 7개 종목 모두 고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2.96%) 아마존(-1.95%) 메타 플랫폼(-1.60%) 알파벳(-0.51%), 테슬라(-3.93%), 넷플릭스(-2.81%) 등 주가는 내렸다.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그동안 인공지능(AI) 랠리로 인한 기술주 급등에 따른 조정인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AMD 주가는 부정적 소식에 0.11% 하락했다. 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맞춰 설계한 저사양 반도체에 대한 미 정부의 판매 승인을 기대했으나, 해당 제품에 대한 별도 수출 라이센스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상무부가 승인을 막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래드너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에 기술주 약세를 두고 “키카 자랄수록 작아지기 어려워진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년 내내 잘 나가던 종목이 매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에드워드 존스의 크레이그 페어 투자전략책임자도 로이터에 “급격히 상승했던 시장이 잠시 쉬어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6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주는 하락했다.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각각 5.40%, 21.21% 폭락했다.

이외에도 투자자들은 이번 주 파월 연준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과 고용지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6일과 7일 각각 하원과 상원에 출석해 금리정책 관련 증언을 한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 발언에서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의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민간 고용정보업체인 ADP 2월 비농업 신규 고용지표도 6일 발표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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