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월 총선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 된 홍석준‧유경준 의원이 당 결정에 이의제기를 했다.
홍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며 “유영하 변호사 단수추천(단수공천) 의결은 큰 오점으로 작용해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갑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 변호사가 배치됐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거대 야당의 의회 폭거와 입법 폭주에 맞서기 위해 선봉장이 되어 가짜뉴스와 왜곡, 선동에 적극 대응했다”며 “오랜 기간 기울어진 언론 환경에서도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책임감을 갖고 의정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병 현역인 유 의원도 당사를 찾아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 의원은 서울 강남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우선추천(전략공천)을 받아 컷오프 됐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내 경쟁력 조사 수치는 49.8%이고 2등 후보는 20% 초반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단수추천 기준인 ‘1위 후보의 지지율이 2위 후보보다 2배 이상’ 사항에 해당한다. 만약 사실과 다르다면 공관위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해 시스템 공천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해 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또 다른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공관위가 결정한 후보의 사회적 명망이나 자질, 능력에 대해 결코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시스템 공천을 자부했던 공관위가 정량적 지표에 근거하지 않은 의사결정을 해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 남구갑 지역구 현역인 이채익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남구갑은 국민추천제 대상 지역구로 선정됐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