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배터리3사, 차세대배터리 개발 총력…5년간 1172억 투입

정부·배터리3사, 차세대배터리 개발 총력…5년간 1172억 투입

기사승인 2024-03-11 16:02:47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인터배터리(INTER BATTERY)행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 셀투팩(Cell To Pack) 컨셉의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 플랫폼. 사진=조은비 기자 

정부와 배터리 업계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업계는 올해 총 9조원 이상의 설비·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며,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유망 배터리 개발에 총 1172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강남구 기술센터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가 오는 2028년 개발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리튬메탈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3개 분야의 유망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2028년까지 총 1172억300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회의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와 에코프로,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엔켐 등 소개 기업, 현대차, 고려아연 등 총 11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배터리산업협회와 광해광업공단 등의 관계자도 자리했다.

차세대 배터리는 기존 소재와 다른 물질을 사용해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높인 이차전지로,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게임 체인저로 기대된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 중국의 CATL, 미국의 퀀텀스케이프, 독일의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경쟁에 뛰어든 이유다. 국내에서는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역시 지난해부터 LFP 개발에 착수했으며,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소재 기업들도 LFP용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LFP 배터리 개발을 위한 R&D 과제를 추진 중인 정부는 올해부터는 나트륨 배터리 개발을 위한 R&D 과제도 함께 진행한다.

정부는 LFP 배터리 기술개발을 위해 2026년까지 총 233억원을, 나트륨 배터리 기술개발에 2027년까지 총 28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차세대 배터리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4680(지름 46mm·길이 80mm) 원통형 배터리를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광물제련·소재 부문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인조흑연 생산 공장의 추가 착공을 추진하고,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공장을 내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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