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책위원장이 ‘일베논란’에 휩싸인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인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예찬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생각이 변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12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인생을 살면서 잘못된 잘못이나 언행을 안 하기 어렵다”며 “공적으로 중요한 임무를 맡을 사람은 과거 언행과 공적 이슈에 관한 잘못된 생각을 했다면 스스로 바로잡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결론을 낸 건 아니지만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그런 부분을 전체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장 예비후보의 과거발언을 두고 “공인이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시절의 발언을 하나하나 따지면 부끄러울 사람이 대부분이다”라며 “이를 바로잡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극렬한 운동권과 북한에 추종했던 분도 진심으로 입장을 바꾸고 문제의식이 있다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며 “한 언행을 기준으로 한다면 더불어민주당에 남아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4선을 도전하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당선 파티’ 논란에 강력한 경고를 남겼다. 그는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절실히 뛰고 있는데 그런 행동을 보이면 안 된다”며 “분명히 말한다. 누가 보든 안보든 지금은 그런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8일 충청북도 소방본부의 공무원을 데리고 ‘4선 당선’ 축하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리에는 박 의원은 공천 직후 ‘축 당선 22대 국회의원 4선 박덕흠 언제나 진심인 금사모 일동’이라는 케이크가 놓여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충청북도 소방본부는 모임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