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은 재건축 ‘보완재’…활성화해야”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은 재건축 ‘보완재’…활성화해야”

기사승인 2024-03-13 18:07:07
‘더샵둔촌포레’ 현장. 서울시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 

‘리모델링’과 ‘재건축’은 비슷해 보여도 엄연히 다른 공법이다. 터를 파고 건물을 세우는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은 내부 철거부터 먼저 수행한다. 사업 착수 시점도, 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이 경과하면 가능하지만 재건축은 준공 후 30년이 지나야 한다. 우열을 가릴 수 없지만, 리모델링이 주거 안정을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강동구 ‘더샵둔촌포레’ 현장에서 만난 이원식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영업실장도 입주민과 사회·경제 관점에서의 리모델링 활성화 당위성을 피력했다.

이 실장은 “공동주택 노후화를 수도권으로 한정해도 준공한 지 20년 된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의 절반을 넘었다”며 “노후화가 심각한데 거주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런 걸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는 게 인지상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리모델링 사업은 매력적”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11월 입주하는 ‘더샵둔촌포레’는 별동을 신축한 국내 첫 리모델링 단지다. 일반분양 3개동 외 나머지 5개 동은 리모델링을 거쳐 완전 새 아파트로 거듭난다. 실사용 면적(84㎡→ 93~95㎡)은 물론 주차대수도 2배 가까이(368대→703대) 늘 예정이다.

이 실장은 “사업 착수 시점이 빠르다는 건 건물이 더 낡기 전에 주거의 질을 조기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개인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 삶의 질 개선 효과가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내진 성능과 주거 선택권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리모델링 활성화를 언급했다.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선 “재건축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고 기존 골조를 쓰기 때문에 자원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며 “기존 세대수의 15%까지 주택을 신규로 공급하는 기능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리모델링에 대한 대중 이해도가 부족한 실태도 지적했다. 

그는 “리모델링은 흔히 재건축과 많이 비교되는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상호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건폐율과 용적률이 낮은 저밀도단지들은 재건축으로 충분히 사업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제 고밀도단지를 정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재건축이 유일한 대안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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