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공천에서 친문(친문재인) 전해철 의원이 친명(친이재명)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패했다. ‘정치원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9차 경선 11곳, 10차 경선 4곳, 전략선거구 2곳 등 총 17곳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안산갑에서 강성 친명계 양 전 위원이 친문계 전 의원을 이겨 본선에 올라가게 됐다. 앞서 양 전 위원은 전 의원을 향해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 같다는 멸칭) 발언을 했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비명인 현역 신동근 의원(인천 서구병)도 친명으로 분류되는 모경종 전 당 대표실 차장에게 본선행 티켓을 내줬다. 친명 이건태 당 대표 특별보좌역도 부천병 경선에서 김상희 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설훈 의원이 탈당해 현역 공석이 된 경기 부천을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를 맡았던 김기표 변호사가 차지했다.
다만 경기 평택갑에선 친문 홍기원 의원이 임승근 전 평택갑 지역위원장을 꺾었다.
정치 원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전북 전주병 경선에서 각각 승리해 ‘올드보이’ 귀환을 알렸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