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캐스팅보트’ 충청 표심 공략…R&D예산 삭감·오송참사 부각 (종합)

이재명 ‘캐스팅보트’ 충청 표심 공략…R&D예산 삭감·오송참사 부각 (종합)

대전·세종·청주 지역후보 지원유세
“4월 10일 심판의 날, 1번 찍어야”…선거독려도

기사승인 2024-03-14 20:30:4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이해찬‧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대전과 세종, 충북 청주 등 충청 지역을 찾아 ‘스윙보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을 부각하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 국회의원 및 중구청장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4월 10일 정권심판과 국민승리의 여부가 대한민국의 중심, 대전에 달려있다”며 정권심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R&D 예산 삭감을 비판했다. 그는 “과학기술은 대전에게 경제 그 자체다. R&D 예산은 대전에게 민생”이라며 “이 정권은 폭력적인 R&D 예산 삭감으로 대전의 오늘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정치를 오래 했지만, 국가를 이렇게 망가뜨리는 건 처음 본다”며 “이번 4.10 총선은 정말로 무도한 정권 심판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과정을 보면 국가의 기본 틀 자체가 무너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를 견제할 가장 좋은 방법은 적어도 입법 권력만은 제1야당 민주당에 맡겨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필승결의대회에 이후 이재명 대표는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로 이동해 시민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현장에는 박정현, 박범계, 장종태, 장철민, 박용갑, 황정아, 조승래 등 대전시에 출마한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7명과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함께 했다.

이 대표는 으능정이 거리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가지고 “대전 시민 여러분이 균형추”라며 대전‧충청 ‘스윙보터’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국가균형발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동일한 조건이라면 오히려 지방에 훨씬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R&D 이슈 역시 국가 미래 먹거리 문제이자 현재 대전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다. 민주당이 예산 복원을 위해 많이 노력했으나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이 대표는 세종의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단상에 올라 4·10 총선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민의힘과 정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와 나라 살림을 잘했다’, ‘살만하다’ 싶으면 가서 2번을 찍든지 집에서 쉬어라”며 “집에서 쉬는 것도 2번을 찍는 것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폭삭 망한 경제를 다시 살리려면 심판해야 한다”며 “변화를 원한다면 나가서 행동해야 한다”고 1번을 찍으라고 했다. 

이 대표는 청주시청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분향소를 들러 참배하기도 했다. 이날 청주시의회에서 오송 참사 유가족·생존자 간담회를 열고 윤 정부 책임론을 펼쳤다. 이 대표는 “이 정부의 특성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대형 참사가 발생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방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청주 서원구 충북대 인근 번화가를 다니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이 대표는 충북대 중문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정부·여당을 향해 거듭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차이가 뭐냐고 했을 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빈말이냐, 진짜냐 하는 것”이라며 “말 따로, 행동 따로. 약속은 했지만 지키지 않는 정치 집단을 믿을 것인지 약속한 것은 지켜 온 민주당을 선택할 것인지 판단은 국민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15일 울산과 부산을 찾아 ‘낙동강 벨트’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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