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서산 태안)의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조선침략과 일제 강점의 원흉 ‘이토히로부미’를 인재육성의 선례로 칭송한 성일종 후보를 향한 비난 여론이 꺼지지 않고 있다”며 “한 위원장은 이토 히로부미를 찬양한 성일종 공천부터 철회하라”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성 후보는 이토 히로부미를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그런 언급조차 금기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열등의식’이라고 반박했다”며 “국민의 역사의식을 열등의식으로 폄훼하는 무지가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공천 기준은 ‘역사부정과 망언’이냐”며 “정말이지 친일 집권여당다운 공천이다. 참 뻔뻔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성 후보의 망언은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 21년에는 태안군수에게 ‘죽여버리겠다’라는 협박성 욕설을 했다. 22년 정책위의장 시절에는 ‘임대주택엔 못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온다’라는 서민 비하 발언까지 일삼았다”며 “‘스타벅스는 서민들 오는 곳은 아니지 않냐’라던 한 위원장과 성 후보는 서로 서민 비하 코드가 통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홀로 정의로운 척하며 민주당 심판론을 들먹일 시간에 ‘이토 히로부미 찬양’, ‘임대주택 거주자 비하’ 성 후보 공천부터 철회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