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생보업계 숙원인 실버산업 진출, 그리고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생보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9일 취임 후 처음 열린 ‘2024 생명보험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생보업계는 시장 포화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저출산, 고령화라는 엄중한 거시환경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성장 전략을 검토하고 실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합계 출산율이 지난해 0.72명에서 올해 0.6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내년에는 전체 국민 20% 이상의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구구조 변화뿐만 아니라 △비혼주의, 1인 가구 확대 등 가구형태 변화 △전 소비자계층의 비대면 구매와 소통 일상화 등 환경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 회장은 생보산업 성장 전략에 대해 경영, 상품, 채널, 신사업 등 4대 전략을 수립하고 세부과제를 발굴해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의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경영전략으로는 보험규제 혁신과 생보업권에 적용되는 예금보험제도 개선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생보사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자회사 및 부수업무 관련 등 남아있는 규제 개선과 생보업권 특성이 충분히 반영된 예금보험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당국과 충분히 협의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상품분야에서는 연금상품 생명보험 역할 강화와 제3보험 경쟁력 강화 추진 계획을 밝혔다. 제3보험 위험률 산출 및 관리체계 개편방안과, 제3보험 상품구성 합리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채널전략으로는 GA 판매책임 강화, 합리적인 모집수수료 체계를 마련하고, 해외 판매채널 현황과 모집관련 규제도 조사·연구해 디지털 채널 활성화와 대면채널 전문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사업전략으로는 실버산업 진출 활성화와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국내 생보사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마련과 실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판매경쟁 과열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 회장은 “최근 단기납 종신보험과 같이 일부 상품의 판매 과당경쟁, 절판 마케팅으로 민원발생 우려가 있는 만큼 업계는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건전한 모집질서와 소비자 보호가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생보업계는 고객과 소비자의 신뢰가 존립기반임을 굳게 명심하고, 불완전판매 근절 노력과 함께 소비자들과의 상생, 동행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