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온실가스 줄였지만…2030년 목표 4분의 1 이하

주요 기업 온실가스 줄였지만…2030년 목표 4분의 1 이하

기사승인 2024-03-21 11:21:53
이미지=픽사베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 추세로 돌아섰으나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비교하면 4분의 1 이하 수준밖에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 자료와 각 기업 사업보고서 내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조사·분석해 21일 발표했다.

지난 2021년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국제사회에 제시한 바 있다.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18년 이후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할 수 있는 199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4억5603만톤으로 전년(4억7713만톤)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DC의 기준이 되는 2018년(5억78만톤) 대비 447만톤(8.9%↓)이 줄었으나, 2030년까지 40%를 감축한다는 목표 대비로는 4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조사 대상 기업 중 113개사는 2022년 배출량이 2018년 대비 감소했으나, 86곳은 증가했다.

2022년 온실가스 감축량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은 기업은 포스코로, 2021년 7848만톤에서 829만톤 줄어든 7018만톤으로 10.6%의 감소율을 보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포스코는 2018년 7312만톤에서 2019년 8059만톤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1년부터 매년 감소세를 띠고 있다.

이밖에 감축량 상위권에는 한국동서발전 365만톤(11.1%), 한국서부발전 320만톤(9.6%), 한국남동발전 184만톤(5.0%), 파주에너지서비스 129만톤(33.2%), 한국중부발전 125만톤(3.8%) 등이 성과를 거뒀다.

반면 같은 기간 배출량이 증가한 기업은 고성그린파워(269만톤·36.3%), HD현대케미칼(157만톤·126.4%), 동두천드림파워(120만톤·52.9%), 한국남부발전(87만톤·2.5%), GS파워(79만톤·35.9%) 등 순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대규모 사업장인 SK하이닉스도 452만톤에서 498만톤으로, 삼성전자는 1449만톤에서 1492만톤으로 각각 배출량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공기업(14개사)의 감축량이 881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철강(16개사·860만톤↓), 석유화학(39개사·364만톤↓), IT전기전자(22개사·470만톤↓) 등 순이었다. 건설·건자재(8개사·16만2000톤↑), 통신(3개사·14만톤↑), 유통(8개사·8만6000톤↑), 서비스(6개사·5만9000톤↑) 등은 배출량이 늘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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