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마친 이재명, 모교 방문해 투표 독려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재판 마친 이재명, 모교 방문해 투표 독려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누군가가 기회 독점…40년 전보다 지금이 더 힘든 이유”
“정치가 바로 서야 기회의 문도 열려”

기사승인 2024-03-26 16:30:0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공판 직후 자신의 모교 중앙대학교를 찾아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26일 오후 서울 동작을 중앙대학교 캠퍼스을 찾아 류삼영 후보 지원유세를 나섰다. 이 대표는 유세 직전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참석했다. 

그는 유세 직전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재판이 예정보다 빨리 끝났다”며 “다음달 2일도 나오고 9일도 나오라는데  검찰이 노린 것일 테니 할 수 없다. 지난 대선에서 진 죗값을 치르는 것이라 생각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중앙대학교 캠퍼스에서 즉흥연설을 가지고 “방관과 외면은 중립이 아니다. 참여하고 행복해 삶을 바꾸라”며 “정치에 불신을 가진 것, 만족스럽지 않은 것도 이해하지만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정치는 남의 일 같아도 이 사회의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지 정하는 것”이라며 “배분 권한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바로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한반도 평화를 헤치고 경제가 나빠지고 민생이 어려워졌다고 생각되면 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방향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며 “싫다고 외면하면 기존 체제를 옹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재차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자본도 많고 과학 기술·교육 수준도 높고 사회 인프라도 잘 구축됐는데 왜 지금 젊은 세대는 40년 전의 이재명이 살았던 시대보다 더 힘겨운가”라며 “기회가 적고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누군가가 독점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바로 서야 기회의 문도 커진다”며 “어느 쪽이든 선택해서 자신이 대한민국 공화국 민주 주권자로서 가진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열리고 다음 세대에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중앙대를 시작으로 서울 강동을 길동시장, 강동갑 암사종합시장을 연달아 찾아 민주당 지지 유세에 나선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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