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0일 총선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이자 첫 주말,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여겨지는 수도권을 공략했다.
이재명 대표는 서울 선거의 초접전지로 불리는 ‘한강 벨트’를 훑었고,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도 ‘반도체 벨트’를 돌며 쌍끌이 유세전을 펼쳤다.
이 대표는 이날 송파을(송기호)을 시작으로 송파갑(조재희), 송파병(남인순), 강동갑(진선미), 광진을(고민정), 중·성동을(박성준), 용산(강태웅), 영등포을(김민석), 마포갑(이지은), 서대문갑(김동아)을 돌며 접전지 공략에 화력을 높였다.
이 대표는 총선 낙관론에 대해 ‘민주당 위기론’으로 일축한 뒤, 승부의 관건은 투표율을 올리는 데 있다면서 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이 대표는 송파을 유세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254개 선거구가 아니라 하나의 선거구”라며 “반드시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 확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지지층이) 방심하거나 교만해져 투표를 하지 않아 과반을 넘겨줄 경우 이 나라는 다시 회복 불가능의 길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그들(국민의힘)의 읍소 작전에 속지 말라, 그들은 과반을 노린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온 지역 연고자를 다 찾아서 투표하게 해야 한다”면서 “송파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역, 대한민국 전역을 뒤져서 아는 사람을 다 찾아 반드시 투표시켜 이기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송파갑 유세에서도 “국민의힘이 살려달라고 절을 하기 시작했는데,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이 위기”라며 “절대 방심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로 여당과 경합 중인 강원 강릉 김중남 후보와 부산 사상 배재정 후보를 ‘원격 지원’하는 과정에서도 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이 대표는 김중남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우리 지지층들이 저쪽 지지층보다 투표율이 낮다”면서 “투표를 안 하면 안 하는 만큼 그들을 편드는 것이 되기 때문에 강릉 연고자들을 꼭 찾아 투표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반도체 벨트 표몰이에 나선 김부겸 위원장은 화성갑·을·병·정(송옥주·공영운·권칠승·전용기)에 이어 수원갑(김승원), 수원정(김준혁), 용인갑·을(이상식·손명수), 이천(엄태준)과 광주갑·을(소병훈·안태준) 지역을 돌며 한 표를 당부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