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나선 ‘르노코리아’…“차명·엠블럼·전략 바꿔 한국 공략”

새출발 나선 ‘르노코리아’…“차명·엠블럼·전략 바꿔 한국 공략”

- 브랜드명·공식 엠블럼 변경해 한국 시장 공략
- 신차 부재 우려에 하반기 신차 출시 예고도
- “매일 함께하는 차라는 슬로건 혁신에 녹일 것”

기사승인 2024-04-03 16:32:02
르노코리아 3일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르노 성수’에서  ‘르노 누벨 바그(renault nouvelle vague)’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노 벨로니(Arnaud Belloni)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 질 비달(Gilles Vidal) 르노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사진=조은비 기자 

세계적인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르노가 한국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르노코리아는 3일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르노 성수’에서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 전략과 신차 계획을 소개하는 ‘르노 누벨 바그’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르노코리아의 르노 누벨 바그 기자 간담회에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과 함께 아르노 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 질 비달 르노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 등 프랑스 르노 본사의 주요 임원들도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임원진들은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공식 엠블럼도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르노 엠블럼 ‘로장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르노코리아의 이번 사명 및 엠블럼 변경은 125년 역사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르노’의 가치를 국내 고객들과 더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기존의 자동차 판매·제조사를 넘어 한국에서 사랑받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임원진들은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공식 엠블럼도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르노 엠블럼 ‘로장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조은비 기자 

스테디셀러 XM3, ‘뉴 르노 아르카나(new Renault Arkana)’로 출시

르노코리아가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차량 일부도 새로운 모델로 변경한다.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XM3는 글로벌 모델과 동일한 차명 및 엠블럼을 반영해 ‘뉴 르노 아르카나(new Renault Arkana)’로 새롭게 출시한다. ‘아르카나’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차명이다. 르노코리아는 해외에서 아르카나가 성공을 거둔 것처럼 한국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길 바라는 의미로 차명을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시장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로 친밀도가 높은 QM6는 기존 모델명에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해 ‘뉴 르노 QM6(new Renault QM6)’로 판매한다.

반면 SM6는 모델명과 엠블럼 모두 기존 그대로 유지한다. 르노코리아 측은 이날 현장에서 SM6의 모델명과 엠블럼을 변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현재 SM6는 전환기에 있다. SM6는 앞으로 개발될 차량이라 변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순수 전기차 르노 세닉 E-TECH 일렉트릭. 사진=조은비 기자 

3가지 전략, E-Tech, 연결성, 사람 중심

이날 르노코리아는 사명 및 엠블럼 변경과 함께 르노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인 ‘일렉트로 팝(Electro Pop)’을 국내 시장에 적용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의 일렉트로 팝 브랜드 전략은 △모터스포츠 F1 노하우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기술을 아우르는 르노의 E-Tech 전동화 기술 △르노의 첨단 인포테인먼트 오픈R 링크를 중심으로 운전 경험의 혁신적인 향상을 돕는 커넥티비티 기술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휴먼 퍼스트 프로그램 등 3가지 기술을 핵심 기반으로 한다.

르노는 일렉트로 팝 전략을 통해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대변되는 프랑스적 감성의 헤리티지에 최신 혁신 기술 및 트렌드를 조합한 르노만의 독창적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달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AI, 연결성, 초고속 등 첨단 발전들이 일어나고 있어 르노도 이 흐름에 적응해야 한다”며 “르노의 ‘매일 함께하는 차’라는 슬로건은 혁신에 녹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 경영, 순환 경영,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가치인 만큼 디자인 생산에서 이러한 가치를 최고 수준으로 지키며 르노의 브랜드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세계적 명성의 CMA 플랫폼에 프랑스 최신 디자인 감성과 혁신적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중형 SUV(프로젝트명 오로라1)를 올 하반기 출시한다.

새 엠블럼이 적용된 중형 SUV QM6.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이번 전략 발표와 함께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성수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오픈했다. 사진=조은비 기자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 통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 제공

르노코리아는 이번 전략 발표와 함께 서울 성수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오픈했다.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르노 성수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카페, 팝업스토어, ‘디 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아이템 판매 등 다양한 고객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콘셉트로 구성했다.

르노 성수는 지난 1995년 건립된 기존 건물의 1층과 2층 전체를 르노의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표준에 맞게 조성했다. 프랑스 르노 본사 디자인팀이 참여해 르노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반영토록 했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바자렐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패턴을 외관 디자인에 담았다. 내부는 타일에서부터 가구와 장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 한국적인 디테일을 가미해 더욱 특별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날 드블레즈 사장은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한국에서 르노를 알리기 위한 강력한 브랜드 마케팅을 할 예정”이라며 “오는 6월 열리는 부산 모빌리티 쇼에서 신차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매년 신차 1종씩 공개할 것”이라며 “지난달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순수 전기차 르노 세닉 E-TECH 일렉트릭이 오는 2025년에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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