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 막힌 DK “올 시즌 제일 아쉬운 경기” [LCK]

말문 막힌 DK “올 시즌 제일 아쉬운 경기” [LCK]

이재민 감독 “한 끗 차이를 채우면 될 것 같은데”
패배에도 인상적인 경기력 “이대로 잘해준다면 좋은 결과 얻을 것”
‘루시드’ 최용혁에 대해 “앞으로 더 잘할 선수”

기사승인 2024-04-03 22:05:59
‘제파’ 이재민 디플러스 기아 감독. LCK

‘제파’ 이재민 디플러스 기아 감독이 젠지e스포츠전 패배에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디플러스 기아는 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젠지e스포츠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최선의 경기력을 보였으나 젠지e스포츠의 성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로 떨어지며 험난한 여정을 맞이한 디플러스 기아다. 또 젠지e스포츠전 13연패 굴욕도 맛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재민 감독은 경기 총평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졌을 때마다 아쉽다는 말밖에 안 하는 것 같다”고 입을 연 이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아쉬운 경기다. 매번 한 끗 차이가 난다. 이걸 채우기만 하면 될 것 같은데”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졌던 경기들이 다 아쉽다. 그 경기에서 픽밴이나 플레이를 더 좋게 했다면 어땠을까”라고 돌아봤다.

디플러스 기아는 젠지e스포츠전 패배에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막강한 전력이라 평가받는 젠지e스포츠를 상대로 두 세트나 따내며 풀세트로 끌고 갔다.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KT 롤스터를 제압한 흐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패배에도 이 감독은 “정규시즌 마치고 실력이 계속 올라갔다. 플레이오프에서 KT 롤스터를 이기면서 경기력이 더 발전했다”면서 “이번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대로 잘해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루시드’ 최용혁의 경기력도 빛났다. 신인임에도 큰 무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결단을 내리며 팀의 선봉장으로 우뚝 섰다. 이에 이 감독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배려와 조언이 있었다. 하지만 최용혁은 큰 무대에서 특히 집중력이 올라가는 것 같다”면서 “다전제에서 높은 집중력으로 본인 플레이를 펼친다는 점이 훌륭하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블루 진영에서만 3승이 나왔다. 픽밴에 대해 이 감독은 “레드팀에서 못 이길 정도는 아니다. 다만 블루팀은 밴을 여유 있게 쓰면서 원하는 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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