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대정원’·野 ‘도덕성 논란’…막판까지 리스크

與 ‘의대정원’·野 ‘도덕성 논란’…막판까지 리스크

與 황상무·이종섭 고비 넘겼지만 ‘의대정원’ 안갯속
野 양문석·공영운·김준혁 도덕성 논란 해소 난항

기사승인 2024-04-05 11:00:08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4·10 총선 사전투표일이 됐지만 여야는 아직 각 당의 리스크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정원확대 이슈를 매듭지을 수 없었고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들의 도덕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정부 리스크를 떠안고 있다.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가 사퇴하면서 관련 논란이 일단락됐지만 의대정원확대에 대한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협상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밝힌 후 처음 대담한 자리로 윤 대통령은 박 위원장에게 전공의들의 처우와 근무 여건에 대해 얘기 들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대담이 끝난 직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밝히면서 의대정원확대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역시 후보들의 도덕성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다. 양문석·공영운 후보의 부동산 논란과 김준혁 후보의 발언 논란 때문이다.

경기 안산갑을 지역구로 둔 양문석 후보는 ‘11억 편법 대출’ 논란으로 인해 지탄받고 있다. 지난 2021년 21억6000만 상당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할 때 20대 자녀가 11억원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당시 양 후보의 자녀가 약 5년 동안 소득세와 재산세 등에 대한 납부 내역이 없었다는 점이다. 11억원 대출을 어떻게 받았는지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경기 화성을이 지역구인 공영운 후보도 재산 증여 문제로 논란이 됐다. 과거 성수동 재개발구역 다가구주택을 구입하고 해당 주택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직전 군 복무를 하던 아들에게 전역 선물로 증여했다. 매입 당시 약 11억8000만이었던 주택 가격은 현재 약 30억원으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경기 수원정에 나선 김준혁 후보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이화여대 총장 미군 성상납’ 발언 등을 했다. 그는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나라에 보답한다면서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 성상납 시켰다”고 했다. 이에 이화여대 측은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후보 사퇴라는 초강수를 두기엔 어려운 실정이다. 등록일 날짜가 지나 사퇴하면 다른 인원으로 변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막바지까지 도덕성 리스크를 떠안고 총선에 임하게 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는 각 당의 리스크가 본투표까지 완전히 정리되긴 어려울 거 같다고 전망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전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정부와 의사들의 만나긴 했지만 극적인 타협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민주당도 후보가 사퇴하지 않는 한 리스크가 계속될 거 같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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