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총선을 이틀 앞두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가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소리 높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8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달라. 여러분이 만든 정권이 최소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이라도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입법폭주는 야당의 의석이 부족해서 벌어진 게 아니다. 이를 견제할 여당의 힘이 부족해 생긴 일”이라며 “이대로 가면 야당이 다시 폭주해 경제·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흔들 것”이라고 호소했다.
윤 공동선대위원장은 ‘의회독재’를 막을 의석을 국민의힘에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의 사회연대임금제는 민주노총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스웨덴 대기업 근로자 임금 인상을 억제해 저수익 근로자 임금을 높이기 위한 제도였지만 중소기업들의 도산으로 1983년 막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대임금제를 도입하면 모두 고통받는 하향 평준화가 이뤄진다. 근로자 전체 임금 상승에 제약이 발생해 국민 분열이 심해질 것”이라며 “임금 양극화 문제는 노동을 개혁하고 신사업을 육성해 전체 파이를 키우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공동선대위원장은 김준혁 민주당 수원정 후보의 막말을 직격했다. 그는 “성 상납 망언을 하더니 다부동 전투를 패전이었다고 우겼다”며 “지난 2021년 출간한 책에서는 한국유치원 총연합회가 보수화된 이유로 친일파가 만든 경성 유치원의 후예라는 주장을 했다”고 질타했다.
또 “망언에 대해 고발하거나 비판성명을 발표한 단체만 해도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없다”며 “전 국민을 모독한 사람이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서는 게 2차 가해”라고 소리 높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선거 판세에 영향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본 투표에서 준엄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