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기간 중 일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로 한국이 뽑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8일 최근 일본 대형 여행사 JTB, HIS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재팬에서 발표한 해외여행 동향 및 검색 순위 등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한국이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일본인 유효 여권 수는 전체 인구 대비 17%에 불과하며, 전년 출국자 수도 2019년 대비 약 47%를 기록하는 등 일본인 해외여행시장은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JTB는 ‘2024 골든위크 여행동향’을 통해 일본인 해외여행자 수는 전년 대비 167.7% 성장해 약 52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이전 대비 최대 90%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여행 목적지는 한국(20.5%), 동남아시아(16.7%), 대만(13.5%) 순으로 근거리 관광지에 대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 4일 HIS가 발표한 골든위크 여행 예약동향에 따르면 해외여행 예약자 수는 전년 대비 123.2%로 성장했다. 서울이 1위, 대만, 하와이가 그 뒤를 이었다. 부산은 5위, 제주가 10위로 상위 10위권 내에 한국의 3개 도시가 포함됐다.
익스피디아 재팬도 지난달 22일 골든위크 해외여행 검색 순위 발표를 통해 행선지 검색량, 1인 여행 행선지 검색량 모두 서울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의 검색량 순위는 오키나와, 타이베이, 방콕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같은 통계를 기반으로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기 인플루언서를 활용, 서울·부산 지역 미식과 최신 한국여행 매력을 소개하는 SNS 이벤트를 추진 중이며, HIS 등 일본 유력 여행사와 방한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공사 박성웅 일본팀장은 “지난해 한국은 일본인 해외여행 목적지 점유율 1위(24%)와 경쟁국 대비 회복률 1위(2019년 대비, 한국 70.8%, 타이완 42%, 태국 44.6%)를 달성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며 “K-컬처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20대 일본 여성층이 최근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으므로 골든위크를 앞두고 이들을 대상으로 미식·뷰티·패션 등 K-콘텐츠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방한관광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