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1년 유예안 고려한 적 없어…의대 수업 정상화”

대통령실 “1년 유예안 고려한 적 없어…의대 수업 정상화”

장상윤 “40여개 대학 중 14개 정상화…전체 중 35%”
“의료계 관계자 조속한 복귀 바라”

기사승인 2024-04-08 17:29:30
용산 대통령실. 사진=임형택 기자

대통령실이 점진적으로 의과대학 수업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5일에는 17개 대학이 추가로 수업 정상화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시민수석은 8일 브리핑을 통해 “전국 40개 의과대학 수업 정상화 움직임을 설명하고자 한다”며 “앞서 의대정원 2000명 증원 발표 후 학사일정에 차질이 생긴 대학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의대는 수업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지난 4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 중 수업을 진행하는 대학은 12개교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장 수석은 “충남대와 가천대, 영남대 등 12개는 대면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경북대와 전북대는 미뤄둔 수업을 이날부터 시작했다”며 “대학 측에서는 의대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대)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은 14개교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의과대학 중 35%”라며 “오는 15일부터는 부산대와 전남대, 건양대, 단국대 등 17개 정도 대학이 추가로 수업을 정상화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계와 의료계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의대 수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대학교 총장과 의대교수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교육자이자 선배 의사로서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수업을 받도록 적극 설득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를 믿고 의료계는 신속히 교육 현장으로 돌아와 주길 부탁한다”며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대 교수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전했다.

브리핑 직후 대통령실 관계자가 취재진의 각종 질문에 답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대증원 1년 유예에 대해 “정부는 (1년 유예안을) 검토하지 않았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료계 접촉계획과 기준이 있냐’는 질문에 “정부의 방침은 확실하다. 2000명 증원 규모는 1년 이상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의료계와 수차례 협의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결정의 흔들림이 없다. 다만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한다면 그걸로 논의할 가능성은 열어뒀다”고 답했다.

아울러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탄핵’ 문제를 두고 “박 비대위원장이 용기 있게 대화에 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시각에 따라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그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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