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패키징 신기술 상용화…‘물류 혁신’ 잰걸음

CJ대한통운, 패키징 신기술 상용화…‘물류 혁신’ 잰걸음

기사승인 2024-04-11 10:35:28
CJ대한통운 패키징혁신센터 연구원이 택배상자 ‘낙하 충격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첨단 패키징 기술로 물류업계의 새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패키징혁신센터에서 개발된 의류 특화 폴리백 패키징 설비 ‘앱스(APPS)어패럴 자동 포장 시스템’과 ‘원터치 박스&송장’을 고객사 물류에 적용했다고 11일 밝혔다.

앱스는 원단 위로 의류를 일렬로 배열해 이동시키면서 감싼 뒤 포장까지 자동 마무리하는 설비다. 앱스를 이용하면 자동화에 따른 물류비 절감뿐 아니라 재활용 플라스틱(PCR) 포장재, 가위가 필요 없는 ‘이지컷(easy-cut)’ 적용 등으로 분리배출의 불편함도 줄일 수 있다. 원터치 박스&송장은 테이프를 쓰지 않으면서도 상자 포장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패키징혁신센터는 화성 동탄 물류단지에 조성된 연구조직이다. 내부에는 △운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압축‧적재‧진동 시험을 위한 패키징 안전성 연구실 △운송 과정의 온·습도 환경을 재현한 물류환경 시험 연구실 △자동화설비 검증실 △샘플 제작실 등이 들어서 있다.

패키징혁신센터는 택배상자 파손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R&D에도 매진 중이다. 수백번의 낙하실험과 함께 가혹한 상자 적층 및 진동 환경, 온도 변화 등의 테스트를 거쳐 가장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센터는 또한 여러 각도와 축에 따라 택배 상자에 약 6만여 회의 진동과 충격을 주는 ‘진동 환경 시험’, 영하 25도에서 영상 40도에서 택배 내용물의 변화를 측정하는 패키징 온도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CJ대한통운은 테스트로 입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고정형 패키징’을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패키징혁신센터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최근 스마트폰, 반도체 제조사들로부터 패키징 의뢰를 받는 등 CJ대한통운은 고객사 저변을 첨단 산업군까지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찬우 CJ대한통운 패키징 기술팀장은 “다양한 고객 접점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제품 특성과 배송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패키징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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