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17만3000명 증가…3년 만에 ‘최소’

지난달 취업자 17만3000명 증가…3년 만에 ‘최소’

기사승인 2024-04-12 09:39:41
청년취업설명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자소서면접 합격 전략 특강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30만명대를 보이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3년여만에 최소 수준을 보였다. 청년 취업자는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7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던 2021년 2월 47만3000명 줄어든 뒤로 3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2022년 1월 113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둔화해 2월까지 20만∼3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3만100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7월(13만8000명 감소)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수치다.

청년층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p) 하락한 45.9%를 기록해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는 최근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취업 연령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40대 취업자도 도소매·건설업 등 부진 영향으로 7만9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3만3000명 늘었다. 이어 30대가 9만1000명, 50대는 5만9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 취업자가 5만명 줄어 2017년 3월(5만6000명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도소매업은 1만4000명 줄며 지난해 9월(1만7000명 감소)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4만9000명 늘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7000명 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28만6000명 늘었다. 2021년 3월(20만8000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임시직은 9만7000명 늘었고 일용직은 16만8000명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000명 증가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 종사자는 각각 3만5000명, 7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4%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1%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8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늘었다. 실업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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