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박물관 옛 양산군민을 위한 '양산군수' 치적 재조명

양산시립박물관 옛 양산군민을 위한 '양산군수' 치적 재조명

조선시대 목민관 양산군수들 이야기 재조명하는 '양산군수 특별기획전' 열어
4월 26일부터 7월21일까지 3개월간 옛 양산군수들의 군민을 위한 치적 본다

기사승인 2024-04-14 09:42:29
양산시가 옛 양산군민을 위해 군정을 다한 양산군수들을 재조명한다.

양산시립박물관이 올 상반기 특별기획전으로 '양산군수 특별기획전'을 연다. 기획전은 조선시대 양산군에 임관해 고을을 다스렸던 역사 속 군수들을 소개한다. 기획전은 오는 26일부터 7월21일까지 3개월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시대 지방조직으로 양산군의 특징과 군(郡) 행정의 중심이었던 읍성과 주요건물을 복원한 모습을 보여준다. 더불어 역대 양산에 부임한 군수들의 면모와 백성을 위한 활동들을 소개한다. 


수백명에 달하는 군수 중 충심으로 나라를 지키고 지극정성으로 양산 백성을 보살핀 군수들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대표적 군수로는 임진왜란 때 동래성 전투에서 동래부사 송상현과 함께 장렬히 전사한 조영규 군수를 비롯해 불합리한 제도로 고통받던 백성을 살리고자 자신의 안위를 살피지 않았던 권만 군수, 부산 구포가 양산이었을 때 구포 대리천의 제방을 쌓아 민생을 살핀 이유하 군수 등을 꼽을 수 있다.

뿐만아니라 양산군읍지를 발행해 양산의 역사를 정리하고 나라 잃은 슬픔에 단식으로 순절한 이만도 군수, 조선말 백동화 발행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백성을 위해 상소를 올린 안종덕 군수 등의 당시 모습과 흔적들을 소개한다.


전시전에서는 조선시대 양산군수들의 유품과 임명장, 군수들이 처리한 각종 행정문서와 유품들을 공개한다. 

아울러 군수들의 선정을 기념하는 영세불망비 비석과 탁본 등도 전시한다. 전시품 중 최초로 발굴 공개하는 안종덕 군수의 '상아호패'와 김홍집과의 간찰병풍, 독립협회 기부영수증은 당시 군수들의 품격과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애민정신을 확인할 수 있어 학계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말미에는 지역서예가로 유명한 박순하, 최두헌 작가가 양산군수들이 지었던 '한시'를 현대적 예술감각으로 재구현한 작품도 선보인다.

신용철 시립박물관장은 "옛 양산군수 특별기획전은 양산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명품도시 양산을 만들어보자는 의도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양산=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박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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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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