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음속의 5배 이상으로 종말(하강) 단계에서 소위 활공 기동을 해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며 “한미가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극초음속 환경 속 마지막 활공 비행이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일단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관영 매체를 통해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은 2021년 9월부터 총 5차례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으며, 올해 1월과 이달 초 두차례 시험발사에선 발사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고체 연료를 사용했다.
신 장관에 따르면 올해 1월 시험발사 때는 극초음속 탄두의 모양이 원뿔형이었지만, 이달 초 시험발사에선 활공형으로 달라졌다. 그는 “일부 기술적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언젠가는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장관은 “극초음속 미사일은 사거리가 1000㎞ 이상이라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 공격보다는 (주일미군 등) 미군 증원 전력에 대한 타격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회피 기동으로 요격이 어려운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발사 전 타격하는 ‘킬 체인’이나 활공 비행 전 중간 단계 타격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신 장관은 최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공격을 한 것에 대해 “큰 물리적 피해는 없었지만, GPS 공격 중에 우리 함정이나 선박에 일시적 장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북한의 GPS 공격을) 즉각 회피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신 장관은 4월 중으로 북한이 추가 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 바 있다. 그는 지난 8일 국방부에서 군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장면을 참관하며 “북한이 2번째 군사정찰위성을 특별한 날(김일성 생일)에 맞춰 4월 중순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