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 개최된 동해항 크랩킹 페스타는 20도를 넘는화창한 날씨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대회 첫날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행사장에 몰렸고 개막 행사가 있는 13일에는 인근 북평 5일장과 겹쳐 서울과 경기도, 세종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렸다.
시는 동해항을 통해 수입되는 러시아산 크랩을 가장 신선하고 시중가에 절반 가격으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점을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가장 중요한 원인이자 매력 포인트로 분석했다.
축제에서는 4인 가족이 대게 4마리를 구입시 12만원 평소보다 훨씬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축제에서 미흡했던 부분들도 개선했다.
시는 지난해보다 한층 다양해진 부스와 업그레이드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대게 사전예약제, 30분 간격으로 운영되는 셔틀버스, 특히 대형 TFS텐트를 설치해 시원한 그늘에서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점 등 축제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크랩뜰채낚시체험, 크랩맨손잡기, 크랩경매 등 행사를 열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동해시 최고의 관광캐릭터 뽑기, 동해시 카카오톡 친구 맺기 이벤트, 대게 타투 체험, 크랩쿠키 및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체험부스 등은 쉴새없는 인파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크랩이지 라면, 대게버거, 수산물구이장터 등 대게와 수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부스와 막걸리, 라벤더아이스크림, 거북빵 등 지역특산품과 푸드트럭이 배치되는 등 풍성한 먹거리를 저렴한 값에 선보였다. 활크랩도 10톤 이상이 판매되는 등 축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심규언 시장은 "동해시는 도내 유일의 국제 무역항인 동해항이 있어 러시아산 활크랩의 90% 이상을 수입, 4계절 내내 가장 신선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북평산단 일원을 수산물의 저장·가공·유통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북방교역 확대를 통한 관련산업 유치로 동해항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게하면 동해시', '동해시하면 대게'를 떠올릴 수 있도록 크랩킹 페스타를 동해다움이 묻어나는 차별화된 지역 대표 먹거리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동해=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