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총선 때 약속했던 민생 회복 지원금(전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을 포함해 민생 회복 긴급조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와 민생이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국민이 벼랑 끝에 몰려있다. 중동 갈등으로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이 다시 심화하고 있다”며 “총선이 끝나자마자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고 그동안 나름 억제해왔던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정부가,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 국민의힘도 적극 협력할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안전벨트를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민생회복 긴급 조치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민생 회복 지원금 △소상공인 대출 및 이자부담 완화 △저금리 대환대출 2배 확대 △소상공인 전통시장 자금 증액 △소상공인 에너지 지원금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 대비 여름철 전기비용 사각지대 해소 등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필요 재정 규모를 언급하면서 동시에 “이런 건 포퓰리즘이 아니”라며 “국민들 다수에 필요한 정책을 하는 걸 누가 포퓰리즘이라고 하느냐”고 목솔를 높였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는 이번 총선에서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의 절박한 외침에 말로만 민생, 민생, 민생, 세 번 외치고 있다”며 “이럴 때야말로 정부가 필요할 때다. 말로만 민생하지 말고 현장에서 고통받는 국민들의 삶에 진심으로 반응하고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