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신항에 국내 최대 해상풍력 지원 항만 건설

보령신항에 국내 최대 해상풍력 지원 항만 건설

충남도, 한화 건설부문 협약…2028년까지 2000억 투입해 설치
해상풍력 관련 기업 유치 탄력 기대… “경제 효과는 5년 간 1조”

기사승인 2024-04-22 15:41:54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는 2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와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홍석원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김동일 보령시장이 22일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충남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일원에 향후 5년간 1조 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국내 최대 해상풍력지원 항만이 들어선다. 

산업통산자원부는 지난 3월 2030년까지 설비용량 14.3GW의 해상발전시설을 국내에 보급한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풍력시장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연간 15%씩 해상풍력 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50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로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와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은 한화 건설부문이 올해부터 총 2000억 원을 투자해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건립 규모는 안벽 414m(2선석), 배후부지 30만㎡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클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현재 가동 중인 해상풍력 지원 항만은 목포신항이 유일하다. 

보령신항 지원 항만에는 서해안권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세울 해상풍력발전기의 날개 및 엔진 조립 시설, 부자재 보관 시설, 계통연결 시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항만 개발 계획. 

현재 계획된 서해안권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보령 1.96GW(6조 원) △태안 1.0GW(14조 9000억 원) △보령 녹도 320㎿(2조 원) △인천권 2.5GW △전북 2.5GW 등 총 8.28GW에 달한다.

도는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이 본격 가동하면 관련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고, 해상풍력 설치와 유지·관리, 관련 부품 생산 등을 통해 5년 간 1조 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해상풍력 지원 항만 건설·운영 단계에서 3300여 명, 해상풍력 사업에서 4200여 명 등 총 7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협약에 따르면, 도는 정부의 제4차 항만기본(수정) 계획에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 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보령시는 해상풍력 지원 항만 조성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협력한다. 

도와 보령시는 또 2026년까지 준설토 투기장 매립과 관리부두 조성을 완료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비를 적극 투입하고, 경제적 타당성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오는 2026년까지 타당성 조사와 항만개발사업 허가를 받고, 2027년부터 2년 간 안벽과 배후단지를 조성하며, 2029년 이후에는 항만을 본격 가동한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보령신항 개발은 10년 가까이 되는 수범 과제로 제가 의원 시절 대통령을 세 번을 설득하고, 해수부 장관과 국토교통부까지 챙겨가며 어렵게 예타를 통과시켰고, 준설토 투기장 공사까지 만들어 낸 사업”이라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제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할 차례인데, 이걸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던 차에 우리 한화 건설부문에서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 사업으로 길을 열어줬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 지사는 “이제 2026년 준설토투기장이 마무리가 되면 2027년부터 서해안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지원 기구가 조성된다”며 “우리 충남이 서해안 일대에 많은 농수산물을 수출하는 전진기지와 나아가 중고자동차라든지 다양한 부품산업들로 특화된 다목적 기능을 집어놓으려고 한다”고 미래 구상도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해상풍력 지원 항만 사업 내용을 항만기본계획에 반영시키고, 인허가를 최대한 단축시키는 등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라며 “한화 건설부문에서도 과감하게 투자하고,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승모 대표이사는 “오늘은 대한민국 해상풍력의 한 획을 긋는 뜻깊은 날”이라면서 “충남도와 한화그룹이 동반성장을 위해 함께 멀리 가겠다”고 화답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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