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개혁모임 ‘첫목회’ “심판론 유지가 패인…전대 민심 반영해야”

與 개혁모임 ‘첫목회’ “심판론 유지가 패인…전대 민심 반영해야”

첫목회 간사 이재영 “총선 패배 진단 후 실행하지 않아”
“선거 직전까지 심판론 꺼내 패배…미래 의제 제시 못 해”

기사승인 2024-04-24 10:42:15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조직위원장 겸 첫목회 간사. 연합뉴스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조직위원장 겸 첫목회 간사가 ‘첫목회’ 결성 배경과 총선 패배 원인을 진단했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는 민심을 대폭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간사는 2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첫목회의 구성원으로 수도권 중심으로 출마한 3040낙선자와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선자가 들어와있다”며 “모여서 총선에 대한 총평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모임이 결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 내 개혁모임’에 대한 물음에 “(탄핵 시기에) 완전히 (당이) 분열돼 있어서 (개혁모임이) 없었다”며 “당시에 미래지향적이고 비전을 제시하는 젊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없었던 게 오늘의 상황을 만들어낸 건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첫목회는 첫 번째 목요일에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모임이라는 뜻으로 수도권과 호남에 출마한 3040 낙선자와 김 당선자가 모인 개혁모임이다.

이 간사는 총선에서 수도권의 연이은 참패가 발생한 원인으로 방향성 부재를 꼽았다. 그는 “수도권에서 세 번째 참패했다. 총선 직후에 패배의 원인을 백서로 만들고 했다”며 “그러나 백서에 나온 진단과 방향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총선 백서’에 의견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간사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백서를 만든다고 해 첫목회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다. 제대로 된 패배 요인을 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총선 패배에 대해 용산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패배 요인 중 하나가 심판경쟁에서 진 것이다. 우리의 심판론이 효과가 없었다”며 “이를 언급하지 않으면 백서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 간사는 미래 의제를 제시해야 할 여당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조 심판을 들이밀면서 끝까지 선거를 치렀다. 후보들이 미래를 위해 준비한 지역공약이 유권자들에게 전달될 기회가 없었다”며 “야당이 만든 심판프레임에 우리가 빠져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중순부터 심판론이 먹히지 않았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전략을 바꿨어야 한다”며 “선거 임박한 순간까지 이조 심판론으로 갔기 때문에 유권자 인식 속에서 국민의힘이 이기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간사는 ‘전당대회 규칙’을 당원과 국민 5대5 비율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 100%에서 5대5까지 가야 한다. 민심을 반영하지 못하면 선거에서 필패한다는 것을 총선 때 봤다”며 “사람들은 민심을 반영하지 않는 지도부가 나오면 당이 바뀌었다고 하겠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지금은 (전당대회) 규칙 개정이 가장 큰 상징”이라며 “민심이 당심이 되고 당심이 윤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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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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