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관련 매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세계 센텀시티는 올해 1분기(1∼3월)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중국 관광객 매출이 802% 급증했다. 이어 대만 360%, 미국 160%, 일본 55% 순으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과 중국 단체 관광 재개, 대규모 크루즈 관광 활성화, 부산과 대만으로 오가는 비행편 증편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대만 북부 지룽항에서 승객 3800여명을 태우고 출항한 크루즈가 부산항에 도착한 지난 16일에는 신세계 센텀시티 3층 텍스 리펀드(Tax refund·외국인 관광객 부가세 환급제도) 창구 앞에 고객이 길게 줄을 서는 일도 있었다.

중화권 관광객의 경우 명품 쇼핑이 전체 매출의 50%에 달했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K패션 브랜드를 찾는 발걸음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권 관광객이 지하 2층 영패션 전문관인 하이퍼 그라운드와 지상 4층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에서 구매한 비율은 각각 전체의 15%와 11%였다.

특히 중화권 유명 인플루언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소개한 캐주얼 브랜드 '와릿이즌'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에 이어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외국인 전용 관광카드 '비짓부산패스'에 스파랜드 뿐만 아니라 아이스링크도 포함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