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수회담 의제 조율 없이 윤 대통령과 회담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대통령실과 민주당 당대표실 측은 지난 23일과 25일 두 차례 영수회담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했지만 의제와 일정 조율에 실패했다.
이 대표는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도 해야 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남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민생 현장에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 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절박한 심정으로 함께 고민해주기를 부탁한다”며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와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같은날 대변인실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화답한 이재명 대표의 뜻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정 등 확정을 위한 실무 협의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했다.
영수회담 준비를 위한 3차 실무 협의는 이날 오전 중 진행될 예정이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